HomeUncategorized“존버하면 오른다” 믿었는데…카카오 주주 10명 중 9명 손실

“존버하면 오른다” 믿었는데…카카오 주주 10명 중 9명 손실

평균 수익률 -29.57%, 국민 성장주의 씁쓸한 현실

카카오가 한때 ‘국민 성장주’로 불렸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플랫폼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주가는 고점 대비 크게 하락했고 다수 소액주주는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국내 플랫폼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기업이다. 문자 중심이던 통신 환경을 메신저 중심으로 바꾸며 국민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금융, 콘텐츠, 모빌리티, 커머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시장은 카카오를 대표 성장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흐름은 과거 기대와 거리가 있다. 카카오 주가는 2023년 11월 3만 원대까지 하락한 뒤, 현재도 5만 원 안팎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되던 20만 원 기대론과 비교하면 상당한 괴리가 있는 수준이다.

부진의 배경으로는 내수 중심 사업 구조가 지목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기업과 달리, 카카오는 국내 이용자 기반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기업가치 재평가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 계열사 확장 문제, 스톡옵션 행사 이후 경영진 매도 논란 등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공정성, 상생, 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높아졌지만, 이 부분에서 신뢰가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액주주 규모가 크다는 점도 카카오 주가 부진의 파장을 키우고 있다. 사업보고서 기준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약 160만 명으로 언급된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약 2억8,746만 주이며,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약 179.6주 수준이다. 현재 주가를 5만 원 안팎으로 보면 1인당 평균 보유 금액은 850만~950만 원 규모로 추산된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NH투자증권 데이터 기준 2026년 1월 19일 당시 카카오 보유 고객의 평균 수익률은 -29.57%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자 가운데 88.88%가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주주 10명 중 9명가량이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주가 반등을 위해 단순한 사업 확장보다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입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여전히 메신저, 콘텐츠, 금융, 모빌리티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AI와 핀테크,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서 뚜렷한 수익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카카오의 재평가 여부는 매출 성장, 영업이익 개선, 글로벌 확장, 주주환원 강화에 달려 있다. 과거의 성장 기대만으로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제 카카오에 구체적인 숫자와 실행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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