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이 정도면 대박?” 신한제18호스팩에 돈 몰렸지만 시장은 왜 더 따져보라 하나

“이 정도면 대박?” 신한제18호스팩에 돈 몰렸지만 시장은 왜 더 따져보라 하나

공모가 2000원 확정과 높은 경쟁률은 눈길을 끌었지만, 합병 성사 여부와 의무보유 확약 수준이 실제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한제18호스팩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스팩(SPAC)이 통상 일반 기업공개(IPO)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이례적으로 강한 관심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신한제18호스팩은 이번 공모를 통해 보통주 500만 주를 모집하며, 총 공모 규모는 100억 원이다. 공모가는 2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2044건이 참여했으며, 신청 수량은 총 52억726만 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최종 경쟁률은 1388.60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 제시 현황도 눈에 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11건을 제외한 2033건이 모두 확정 공모가인 2000원을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참여 기관의 99.4%가 동일한 가격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공모가에 대한 시장의 수용도가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외형상으로만 보면 흥행 분위기가 분명하게 형성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스팩 공모주의 특성을 감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팩은 일반 기업처럼 실적과 성장성을 직접 평가받는 구조가 아니라, 상장 후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기구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반 IPO보다 가격 판단 기준이 비교적 단순할 수 있다. 공모가 2000원 역시 국내 스팩 시장에서 통상적인 기준 가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다수 기관이 동일한 가격을 제시한 것도 공격적인 베팅이라기보다, 스팩 구조에 대한 안정적 접근의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외 기관 125곳도 참여해 3억 주 이상을 신청했지만, 의무보유 확약은 일부에 그쳤고 상당수 물량은 미확약 상태로 파악됐다. 관심은 높았지만 장기 보유 의지는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열기와 신중론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청약은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배정 결과 공고와 환불, 주금 납입일은 4월 23일이다. 배정 물량은 기관투자자 75%, 일반청약자 25%로 나뉜다.

전체 500만 주 가운데 기관에 375만 주, 일반청약자에 125만 주가 배정된다. 이 가운데 일반청약 물량의 절반인 62만5000주는 균등 방식으로 배정된다. 일반청약자의 증거금률은 100%다.

투자 판단에서는 상장 자체보다 향후 합병 성사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스팩은 합병이 무산될 경우 해산 절차를 밟게 된다. 여기에 발기주주와 전환사채 관련 구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기주주는 주당 1000원에 보통주를 취득했고, 전환사채 전환가액도 주당 1000원 수준이다. 공모가 2000원 기준 지분 희석률은 14.29%로 산출된다. 높은 경쟁률만으로 기대 수익을 단정하기보다, 스팩 구조와 합병 가능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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