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부동산같은 강남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테북 vs 테남’ 집값보다 더 큰 차이

같은 강남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테북 vs 테남’ 집값보다 더 큰 차이

테헤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산 형성 방식과 교육 태도, 주거 문화가 완전히 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권을 바라보는 시선 가운데 최근 부동산 가격이나 입지 경쟁력을 넘어 생활문화와 교육 성향까지 구분하려는 해석이 확산하고 있다. 이른바 ‘테북’과 ‘테남’이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이는 공식 행정구역 명칭은 아니지만,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강남의 주거 성향과 자산 형성 방식, 교육 태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구분이다.

일반적으로 테헤란로 북쪽은 압구정·청담·신사 일대를 중심으로 한 ‘테북’, 남쪽은 대치·도곡·개포 일대를 중심으로 한 ‘테남’으로 불린다. 이 같은 구분은 단순한 지리적 분할보다 강남 내부의 사회·문화적 결을 설명하는 표현에 가깝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같은 강남권이라도 거주민의 자산 배경과 소비 방식, 자녀 교육에 대한 접근법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테북은 대체로 전통적 부촌의 이미지가 강하다. 압구정 현대, 신현대, 청담 일대 주요 단지들은 오랜 기간 자산이 축적된 가구가 밀집한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이에 따라 생활 방식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교육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입시 경쟁에 과도하게 몰입하기보다는 다양한 진로 선택과 해외 유학 등 폭넓은 대안을 고려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반면 테남은 교육과 경쟁의 상징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사교육 인프라와 도곡·개포 일대의 대규모 주거단지는 이 지역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곳은 전문직, 기업 임직원, 고학력 기반 중상류층의 선호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며, 자녀 교육을 통해 현재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려는 성향이 상대적으로 뚜렷하다는 해석이 많다.

래미안 대치팰리스, 은마아파트, 타워팰리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등 대표 단지 역시 이러한 이미지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 같은 구분을 단순한 우열이나 서열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테북과 테남은 가격 수준의 차이만이 아니라 자산을 바라보는 방식, 교육에 투자하는 태도, 주거지에 기대하는 가치가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사회문화적 프레임에 가깝다는 것이다.

결국 강남은 하나의 단일한 공간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서로 다른 생활양식과 가치관이 공존하는 복합적 지역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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