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면서 국내 상장 우주 테마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다만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스페이스X는 여전히 비상장사인 만큼, 일반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우주산업 관련 상장 기업을 묶어 담은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X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사체·우주선 사업을 운영하는 민간 우주기업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운용사들도 이를 전제로 관련 ETF 상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품은 TIGER 미국우주테크, 1Q 미국우주항공테크, KODEX 미국우주항공 등이다. 다만 같은 우주 테마로 묶이더라도 편입 전략과 포트폴리오 성격은 적지 않게 다르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미국 상장 민간 우주기업 10개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로켓랩·인튜이티브 머신스·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핵심 종목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상장 직후 최대 25%까지 빠르게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강조된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우주산업에 더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힌 상품이다. 운용사와 증권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상장 우주·항공·UAM 관련 기업 12개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로 소개된다.
순수 우주 스타트업 집중형 상품과 비교하면 테마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우주산업 단일 테마의 탄력은 다소 희석될 수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우주 밸류체인 전반을 상대적으로 넓게 담는 전략을 내세운다.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ETF를 “순도 100% 미국 우주항공 ETF”로 소개하면서도, 향후 스페이스X 등 비상장 우주기업이 증시에 입성할 경우 지수 방법론에 따라 특별 편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스페이스X 상장 시 조기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결국 우주 ETF 선택은 수익률 전망 하나로 단정하기보다, 투자자가 어떤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핵심 민간 우주기업에 집중할 것인지, UAM까지 포함한 확장형 테마를 택할 것인지, 혹은 우주산업 전반을 보다 넓게 담을 것인지에 따라 상품의 성격은 분명히 달라진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직접 투자 기대감만 좇기보다 각 ETF의 구성 방식과 집중도, 편입 규칙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