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주가 반등 흐름을 두고 단순한 테마성 상승인지, 아니면 실적 턴어라운드의 신호인지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오히려 재활용 산업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다시 회수해 공급망에 재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와 자원 안보 이슈가 강화되면서, 외부 조달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 순환 체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은 단순한 친환경 테마를 넘어 핵심 소재 공급망의 한 축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이 가운데서도 기술력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춘 기업으로 거론된다. 회사는 습식제련 공정을 기반으로 폐배터리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기술력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폐배터리를 파쇄한 뒤 용매 추출 과정을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회수하는 구조로, 수율과 공정 안정성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성일하이텍이 후발주자 대비 상업화 경험과 양산 운영 측면에서 앞서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단순한 기술 보유를 넘어 실제 공장 운영 경험을 갖췄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삼성 계열사의 투자도 상징적인 요소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SDI와 삼성물산, 삼성벤처투자 등이 성일하이텍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이 회사의 기술력과 공급 역량에 대한 일정 수준의 신뢰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의미를 넘어,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한 배터리 산업에서 리사이클링 파트너의 전략적 가치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과 미국 완성차 업체 등으로 공급처를 넓히려는 흐름도 감지된다.
주가의 핵심 변수는 결국 생산능력 확대와 실적 개선 여부다. 성일하이텍은 새만금 3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개조를 마친 2공장 재가동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고정비 부담 완화,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