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과 점유율 지표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종목의 급격한 주가 변동으로 바이오 업종 전반이 다시 고위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 사업 성과가 뒷받침되는 기업까지 동일한 시선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생산 전략 다변화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셀트리온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미국 시장 대응력이 있다.
시장은 한동안 미국 관세 부담이 바이오 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해 왔지만, 셀트리온은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인 짐펜트라를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관세 리스크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비용 대응을 넘어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시장 점유율 지표도 긍정적이다.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2026년 2월 기준 미국 처방 점유율 35.8%를 기록하며 동일 성분 제품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미국 제품인 인플렉트라도 30.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짐펜트라는 2026년 1월 기준 처방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스테키마 역시 10.2%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거론된다. 북미 시장에서 트룩시마 매출은 3000억 원을 넘어섰고, 전년 대비 성장률도 40% 이상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셀트리온이 특정 품목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 제품을 통해 미국 시장 내 기반을 넓혀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주가 흐름은 실적과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 바이오 업종 특성상 시장은 실적보다 심리와 기대, 불확실성을 더 빠르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실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단기 주가는 답답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결국 관건이 현재의 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세가 향후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바이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 변동성보다 숫자로 확인되는 실적과 시장 내 실제 입지를 함께 점검하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