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영풍, 돈은 벌었는데 주주에겐 5원…시장 왜 이렇게 싸늘했나

영풍, 돈은 벌었는데 주주에겐 5원…시장 왜 이렇게 싸늘했나

1조 원대 자산 기업의 초저배당 결정에 주주가치 훼손 논란까지 번져

영풍의 2025년 결산배당을 둘러싸고 주주들의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회사가 보통주 1주당 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최근 강화되고 있는 주주환원 기조와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수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정 수준의 이익을 기록한 기업이 사실상 상징적인 수준의 배당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주주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저배당을 넘어 주주가치에 대한 회사의 인식을 둘러싼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통상 배당 시즌에는 기업의 수익성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최근 들어 금융당국과 시장 전반에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이전보다 한층 높아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풍이 발표한 2025년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5원에 그쳤다. 당시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시가배당률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배당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주주들의 반발이 커진 배경에는 회사의 이익 규모와 배당 총액 간의 괴리가 자리하고 있다. 영풍은 자산 규모가 1조 원을 넘는 기업으로, 당기순이익도 30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현금배당 총액은 8937만2250원에 불과했다. 순이익 규모와 배당 총액을 나란히 놓고 보면, 주주 입장에서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이 반드시 고배당 정책을 펼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와 비교할 때 지나치게 보수적인 환원 정책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논란이 더 커진 이유는 영풍이 과거 고려아연 측에 주주가치 제고와 배당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타사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사 주주에게는 상징적 배당만 제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 최대주주 및 자회사 구조까지 함께 거론되면서, 이번 사안을 단순한 배당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일관성과 태도 문제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타났다.

비판이 커지자 영풍은 이후 주주환원 방안을 일부 수정했다. 현금배당은 1주당 5원을 유지했지만, 여기에 3% 주식배당과 자사주 20만3500주 소각 계획을 추가했다.

자사주 소각 예정 금액은 약 29억9994만 원으로 공시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회사가 주주 반응을 일정 부분 반영한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애초에 보다 납득 가능한 수준의 환원안을 제시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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