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50년 전 대학 순위 공개되자 술렁… 부산대·경북대가 이렇게 높았다고?”

“50년 전 대학 순위 공개되자 술렁… 부산대·경북대가 이렇게 높았다고?”

지금의 수도권 중심 인식과 다른 과거 입시 구도가 알려지면서 대학 서열에 대한 재해석이 나오고 있다

50년 전 대학 입시 구도를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의외의 장면이 적지 않다. 오늘날 통용되는 대학 서열 인식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일부 대학의 위치는 지금 기준으로 다소 낯설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1970년대 대학 입시는 지금의 수능 체제와는 성격이 크게 달랐다. 당시 수험생들은 예비고사를 치른 뒤 다시 대학별 본고사를 봐야 했고, 같은 성적대 안에서도 어느 대학에 지원하느냐에 따라 합격 여부가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현재처럼 일정 점수 구간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비교적 명확하게 읽히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당시 입시는 단순한 성적 경쟁보다는 지원 전략과 눈치싸움이 결과를 좌우하는 성격이 강했다는 평가가 많다.

상위권 대학의 큰 흐름은 지금과 완전히 다르지 않았다. 서울대가 최상위권에 자리했고,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이 뒤를 잇는 구도는 오늘날의 인식과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

다만 같은 상위권 내에서도 지금처럼 촘촘한 점수 서열로 구분되기보다는 대학별 시험 난이도와 모집 방식, 지원자의 선택에 따라 체감 서열이 달라질 가능성이 더 컸다. 즉, 상위권 구조의 골격은 유사했지만 그 내부 질서는 지금보다 훨씬 유동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 가장 이질적으로 보이는 대목은 지역 거점 국립대의 위상이다. 당시 부산대와 경북대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의 수도권 중심 인식만으로 보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당시에는 국립대 선호 현상이 지금보다 강했고 지역 거점 대학의 사회적 영향력도 훨씬 컸다. 지역 내에서의 명성과 안정성, 공공성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만큼, 부산대와 경북대가 상위권에 포함되는 흐름은 당시 입시 환경에서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중위권 대학군은 더욱 복잡했다. 현재는 이른바 대학군별 묶음 인식이 비교적 뚜렷하지만, 당시에는 중앙대와 경희대, 동국대, 건국대, 홍익대, 국민대, 숭실대, 단국대, 명지대 등이 지금보다 훨씬 유동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점수대 안에서도 지원 전략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었고, 특정 대학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구간도 많았다. 실제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성적 못지않게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원서를 넣느냐가 합격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여겨졌다.

전문가들은 50년 전 대학 순위를 현재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당시 입시는 표준화된 점수 경쟁보다 대학별 전형과 지원 전략의 영향력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결국 부모 세대가 회고하는 ‘눈치싸움이 심했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라, 당시 입시 구조를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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